https://youtu.be/GufeQcffBuo?si=lq3LeO9BpvTr5wOT
하루 아니 1시간만이라도 아무 생각과 걱정 고민 두려움 근심 없이 존재하고 싶다
일도 좋은 제안이 들어왔고 다른 대부분의 것들 역시 최악으로부터 빠져나왔지만, 나는 언제든 모든 것이 최악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이유 모를 불안함에 떨고 있다
아마 너무 오랫동안 이런 불안함에 빠져있어 습관이 되어버린 거겠지
베이비 레인디어라는 드라마의 요약본을 보는 내내 자기혐오 중독에 빠진 주인공이 나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먹는 것을 정말 좋아했는데 식비를 아끼기 위해 먹는 것을 줄이다가 지금은 오래 먹지 않아도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가끔은 내가 밥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사실은 열심히 살기 위해 밥을 먹는 것인데도 밥과 삶의 주객전도를 남의 일처럼 구경하고 있다...
언제나 자기혐오보다는 자기연민이 더 심각하다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둘은 이름만 다를 뿐이지 궤를 같이한다
점심시간이 끝나간다
또 저곳에 들어가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저녁까지 있어야 한다니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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